누가 세상을 이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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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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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시대의 무엇이 영웅을 부르는가
영웅이 없는 시대는 없다. 그러한 측면을 인정하더라도, 영웅의 개인적 측면을 부정할 수 없기에 우리는 영웅의 존재를 믿는다. 이문열은 자신의 평역에서 삼국지의 인물들이 동시대의 사람들이 했던 일들을 흡수대표하는 경향, 즉 문학적으로 영웅화된 면이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큰 칼을 차고 날랜 말을 타며 수많은 군사들을 부리던 영웅들은 평화롭기만 한 시절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렇다면 시대의 실마리란 무엇인가. 전통의 권위가 굳건한 곳에서, 패자(覇者)는 역자(逆者)다. 그리고 이러한 패자가 일어서던 때에는 기이하게도 많은 인걸들이 일어나 다투었다. 무엇이 이 호걸들을 일으켜 세워 영웅으로 만들었는가 비단 그 한 몸 재주가 뛰어나 가슴 속 야망이 끓어 넘치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춘추전국 시대가 그랬고, 한나라를 세우던 때가 그러 했으며, 삼국지의 내용이 또한 그러하다. 요, 순임금이 그랬고 우임금이 또한 그랬다. 패권을 쥐고 있는 것은 언제나 세상이기에 패자는 이 패권을 두고 세상과 다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전통은 세상의 힘이 되어 패자를 찍어 누른다. 빼어나고 아름다운 이들이 구름처럼 일어나 겨루고 다투어 저마다 세상의 패권을 잡고자 하였던 한 때의 노래이다. 그 실마리를 보고, 또 잡는 것은 사람의 야망과 재주였지만 실마리를 드러내는 것은 시대 그 자체였다. 그 어떤 태평성대에 있어서도 적어도 한명은 영웅이었다. 이것이 태평성대에 있어 패자의 부재를 초래…(생략(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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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상을 이끄는가
레포트/인문사회
누가 세상을 이끄는가
삼국지는 영웅들의 이야기이다.1) 그렇다면 시대가 영웅을 낳는 것인가, 영웅이 시대를 이끄는 것인가 시대와 영웅의 선후관계를 논하는 것이야 차치해 두고서라도, 한 시대가 영웅의 출현에 effect(영향) 을 미치는 것만큼은 확실한 듯하다. 기인과 재사야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며, 세상 향한 야망이야 없던 적이 있었던가. 대개 세상의 한쪽에서 주먹을 쥐고 일어나는 데에는 시대의 한 자락이 잡힐 듯 어른거려야 했다.
